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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이 시작된다, 4대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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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09. 11. 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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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쥐 생각해준다'는 옛말은 아직 유효한 걸까? 국민 몇 %가 반대하든 말든 의견수렴 자체를 쓸데 없는 일로 치부하시는 가카께선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4대강 정비사업의 첫 삽을, 환경영향평가는 어쨌든간에, 내일 푼다. 급 자신없는 발언으로 내심 신중을 기하는 뽐새를 살짝 비추셨다지만, 가카의 속마음은 '두고봐라' 식의 자존감이 충만하신 듯하다. '역사가 판단하리라' 참 거시기하다. 진사마처럼 보란듯이 무덤에 침을 뱉은 들 다 파헤쳐진 강토는 어쩌란 말인가. 가카의 섬국가 지향주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친일인명사전에 올릴 수도 없고, 친일대백과사전(?)을 만드는 모임이 있다면 섬국가 지향주의 역시 친일행적에서 초래된 건 아닌지 의뢰해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 쥐가 있듯, 민심이 개똥만치도 안중에 없는 소수의 기득권 들에게 전면전, 게릴라전 물불 안 가리고 타격을 가해야 하지 않을까? '주인을 몰라보는 개는 몽둥이 찜질이 쵝오'라는 말 별로 안 좋아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게 원칙에 대한 고수, 삽을 들지 않을 용기, 표리부동하지 않은 행동이란 생각이 든다. "대중의 입맛을 위해 김에 기름을 더 발라 높은 온도로 튀기자는 대표님에게, 좀 덜 벌어도 대중의 입맛에 맞춰가지 말고 덜 기름지고 덜 짜서 좋다는 분들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충정어린 의기가 필요한 때이다.

매일매일 살아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데 있어 가장 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올바른 '지속성'이 아닐까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지 말고 할 수 있는 건 하자,라 생각하며 살자. EPL 아스날의 벵거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 어린 친구들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우리 같은 늙다리들은 벵거횽아를 본받아 인생 덜 살았다고 무시하지 않는 것부터 배워 실천해야 한다. 앞날은 우리보다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이기에. 4대강정비사업으로 파헤쳐질 강토는 가카가 누릴 섬이 아닙니다. 떼쟁이로, 보상금 더 달라고 칭얼대는 게 아니니 제발 좀 가만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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