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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라... 음... 이거 뭐 당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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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09. 9. 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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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누구 블로그>















껀수 하나 그냥 지나치지 않는 네티즌에게 안주꺼리로는 그만인 게 재범만은 아닌가 보다.

어느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여선생에게 장난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개인 홈피에 올린 게 발단이다.
네티즌은 윤리의식을 내세워 물어뜯기 시작했고,
늦장 대처의 1인자 교육계에서는 해당 학교에 해당 학생의 징계를 권고했고,
또 다른 1인자 경찰은 정통망법으로 게시 금지를 하고 있는 상태다, 이 영상도 나올지 안 나올지 잘 모르겠다.

일반인들이 동영상을 볼라치면 개 후레자식이 따로 없겠지만,
현 고등학생을 겪어본 사람에게는 있을 법한 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다지 겪어보지 못한 나 또한 당혹스럽다.

학생과의 눈높이를 맞추려다보니 이 지경까지 온 듯해 여교사가 측은하기도 하고,
학생은 선생님이 귀엽다, 귀엽다 해주니 할아버지 상투를 잡은 것일 게 틀림없다. 
이 정도로 고등학생의, 개념이랄까 최소한의 규범 자체가 현재 학생들에게는 그다지 중요치 않은 게 아닐까.

그도 그럴 것이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얘기하지만,
가정은 이미 사교육비와 주거비 마련을 위해 붕괴된지 오래고,
그런 환경 속에서 무한경쟁만 배운 학생들에게 인성이 있을리 만무하지 않겠는가.

근데 이걸 계기로 공교육 강화라는 둥, 체벌의 필요성 운운하는 분들이 꼭 생길 꺼란 말이지.
이제 선생과 학생의 관계가 단순 수직관계이지만은 않은 세상에서,
구태의연한 방법들을 방안으로 들고 나온다라...

그것만큼 제자리걸음 하는 게 또 있을까?
총체적인 문제를 단발마적인 해결책으로 풀어보겠다는 단무지들의 합창이 이젠 지겹다.
좀 고민도 하고 실험군을 선정하고 샘플링이라도 하는 시늉이라도 보여주란 말이다.

이 동영상 유포로 맘 고생하고 있을 당사자들에겐 미안하다.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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