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상추 모종 날라갔다 ㅡ,.ㅡ;;
아놔,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놨던 상추 모종이 사라졌다.모종삽만 덩그러니.스티로폼 안에 있는 달걀판도, 담겨있던 흙의 흔적도 없길래 엄니께서 옮겨 놓으셨나 생각했으나,문자로 온 답장은 '몰라' 딱 두 글자였다. '장항역에서 차 끌고 나와보니 바람이 장난 아니었는데''제일 먼저 날씨부터 확인했어야 됐는데''엄니께 부탁이라도 드릴 껄' 별의 별 생각이 났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초심으로 돌아가자. 다시 달걀판에 흙 담고 물 붓고 씨 뿌리고 뽁뽁이 비닐까지 씌워서 건물 안에 고이 모셔놨다.아, 허탈하다.도서관에서 책 연체로 못 빌릴 때만큼.
기록방
2013. 4. 16.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