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놨던 상추 모종이 사라졌다.
모종삽만 덩그러니.
스티로폼 안에 있는 달걀판도, 담겨있던 흙의 흔적도 없길래 엄니께서 옮겨 놓으셨나 생각했으나,
문자로 온 답장은 '몰라' 딱 두 글자였다.
'장항역에서 차 끌고 나와보니 바람이 장난 아니었는데'
'제일 먼저 날씨부터 확인했어야 됐는데'
'엄니께 부탁이라도 드릴 껄'
별의 별 생각이 났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초심으로 돌아가자.
다시 달걀판에 흙 담고 물 붓고 씨 뿌리고 뽁뽁이 비닐까지 씌워서 건물 안에 고이 모셔놨다.
아, 허탈하다.
도서관에서 책 연체로 못 빌릴 때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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