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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항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부두에서 기름유출, 은폐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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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10. 1. 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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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대처 실패로 피해 키워 … 현대오일뱅크·유조선, 은폐·축소 의혹

지난해 12월 21일 충남 서해안에서 기름유출 사고를 낸 회사들이 사고발생 11시간이 다되도록 관계기관에 이를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기름유출량에 대한 경찰의 추산과 업체의 주장이 달라 방재작업의 차질도 우려된다.

◆안산 앞바다까지 기름띠 밀려가 = 태안해양경찰서와 현대오일뱅크 등에 따르면 이번 기름유출 사고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0시 30분쯤 충남 서산대산읍 대산항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부두에서 성호해운 소유의 유조선(신양호, 4206톤급)에 기름을 옮겨 싣다가 벙커C유 수천ℓ가 바다로 쏟아져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진군 소난지도와 대난지도 등은 물론 경기도 안산시의 풍도, 육도까지 기름덩어리가 밀려가 어장이 오염됐다.
문제는 사고 발생 10시간 45분이 지나서야 태안해경 등 관계기관에 사고 사실이 보고돼 초동 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태안해경은 20일 오후 10시 30분쯤 사고가 발생했지만 해당업체로부터 통보를 받은 시점은 다음날인 21일 오전 9시 15분이라고 밝혔다. 사고시점에서 통보까지 10시간 45분이 걸린 셈이다. 이 사이에 바다에 쏟아진 기름은 조류를 타고 안산앞바다까지 퍼졌다.
이 때문에 현대오일뱅크와 유조선측이 사고 사실을 숨기려다 피해규모가 커지자 어쩔 수 없이 관계당국에 사실을 통보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성호해운 관계자는 “선원들이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고 유조선은 사고 발생 이후부터 출항(21일 3시 20분)까지 4시간 50분이나 사고 지점에 정박해 있었고,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CCTV에도 선원들이 갑판 위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남아있어 유조선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현지의 반응이다.

◆현대오일뱅크, 유조선측에 책임 떠넘겨 = 현대오일뱅크의 사고인지 시점도 의혹으로 남아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선적 작업이 야간에 이뤄졌고 유조선측이 사고사실을 알고도 은폐해 이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작업규정에는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이 유조선 선원들과 선적 과정을 함께 진행하도록 돼 있고, 현장에는 관리감독을 하는 직원이 2명이나 근무하고 있었다. 기름선적 시 유조선의 기름탱크를 실측한 기록도 남아있어 현대오일뱅크 측이 사고를 알지 못했다는 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오일뱅크가 유출된 기름량을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사고 당시 현대오일뱅크 측이 밝힌 유출량은 800~1000ℓ였지만,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기름 피해 규모로 볼 때 최소한 3000~4000ℓ 이상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책마련 소홀책임 누가 지나 = 태안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유출량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최소한 당초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많은 양이 유출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최장량 난지도 유류피해 주민대책위원장은 “선박에서 인정하는 유출량하고 경찰에서 조사한 양하고 2000~3000ℓ 차이가 있다고 들었다”며 “기름덩어리가 인근 지역을 벗어나 안산시 풍도·육도까지 흘러간 것으로 봐서는 유출량이 당초 발표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2년만에, 그것도 같은 정유회사가 원인이 돼 같은 장소에서 또 다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해 관계당국이 사고재발대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충남환경운동연합 이평주 사무처장은 “이번 사고는 태안사고 이후 여러 차례의 경고와 개선요구를 무시한 관계당국의 무사안일과 안전불감증의 결과”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서산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출처 : 내일신문>
















법원이 판단한 유류피해에 대한 삼성의 피해보상액은 56억원 남짓...
피해 청구액이 대략 1조3백억 정도라고 하니 '삼성 장학생'의 보너스는 두둑하리라는 전망이다.

서산의 현대오일뱅크에서 또 기름이 유출됐고, 이를 숨기려다 유출된 기름의 양이 많다보니 느즈막히 신고접수된 사례다.
사고업체인 현대오일뱅크는 역시 모로쇠로 일관하고 있고, 유출량 줄이고 책임 떠넘기기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씨바랄랄라.

어째 세상사라는 게 죽은 이는 있는데 죽인 놈이 없고, 피해 본 사람은 있는데 피해 준 놈이 없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니 배부르면 그만이라는 말 같지 않은 소린 그만 씨부렸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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