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깐 좆 또 까?

책가방

by 한가해 2009. 4. 10. 12:02

본문

 

 













웃지 못할, 그렇다고 울고만 있을 수 없는 야그 되시겠다. 캬~하, 100%는 아니어도 99.9%는 공감할 수 있는 손잡이 달린 욕망이라는 쟌차, 남성의 애잔하고 애절한 얘기 아니겠는가, 아님 말구. 뭐 조중동문 전매특허도 아니구 '아님 말구'의 무책임한 글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것들의 실체를 파악하려는 일자리는 기하급수적으로 창출될 것이고 그로 인해 천박하고 천민한 자본주의의 불황은 극복될지 누가 아는가. 이 역시 아님 말구. 췟~!

먼저 얘기하자면 난 안 깠다. 깔 시기를 놓쳤다고나 할까. 왜 있지 않은가, '타이밍 이즈 나우'라고. 다니엘이 '더 타임 이즈 나우'라고 정정은 했다지만, 짧디 짧은 내가 그걸 따라할 필요야 있겠는가, 나 같은 놈도 있어야 영어선생들도 먹고 살 수 있을 거 아닌가. 참 난 주제도 모르는 주제에, 자신 하나 건사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남들은 잘도 챙긴다. 어쩌랴, 이렇게 생겨 처먹은 것을.

우리 삼형제 중에 장남되시는 분께서는, 없는 가정이 그렇듯, 부모님께서 주변의 정세를 판단(뭐 계모임이 그들의 정치활동의 전부일진대, 그곳에서 때늦은 포경얘기가 있었는지 알 수는 없다)하여 낼름 장자만 없는 돈 있는 돈 탁탁 털어 모 시절 여름방학인지 겨울방학인지 좆님을 까주셨다고 하신다. 이에 격분한 둘째는 그 시절 유명짜짜한 해바라기 신공을 야매로 전수받아 칫솔을 갈고 닦아 좆대가리에 과감히, 과단히 시술했다고 했다. 수 년이 흐른 후 군대에서 신체검사에서 쫑코를 당하고 군 복무 중 제거수술을 자체적으로 했다는 후문 역시 들어 알고 있다. 어딜 가나 둘째라고 하는 놈들의 무모함은 알아줘야 한다.

그렇다면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모씨집안 셋째는? 아까도 얘기했지만 안절부절 하고만 있다 최후의 보류시점인 고딩을 수술없이 졸업하게 되었고, 다 큰 나이에 다 큰 좆을 어린 간호사의 면상에 디밀 수 있을까? 있어야 되는데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다... 정말 어여부영하다가 보니 좆이 스스로 껍질을 벗는 자포의 경지에 다달아 있었다. 정말 어영부영이 아닐 수 없다. 중학교 때부터 자포 전까지, 목욕탕에서 남들은 보무도 당당하게 잠지, 고추, 자지, 좆(정확한 분류는 모르겠으나 대략 연령이나 신체적 변화에 의한 생물학적 분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역시 아님 말구)을 디밀고 다닐 때 물바가지를 은폐 엄폐 삼아, '들키면 뭐라고 그러지?' 소심의 소심을 반복하던 찌질거리는 세월은 한낱 재미난 과거의 추억으로 되새길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어여부영 스스로 좆까고 말았지 말이다.

지금까지의 성생활에 아무런 문제도 없거니와 허본좌의 아직 실체가 파악되지 않은 "상당량의 성감대가 잘려나간다"는 말에 왜이리 동종업계의 고소함이 솔솔 피워오르는지 원. 면상 마주하면 선빵 맞겠다 싶을 정도로 가진 자의 음흉한 미소가 머금어 진다. (음하하하, 퍽!) 예전 도외지 중학생들이 공업을 배웠을 시간에 농업을 배운 나로서는 불까기가 돼지의 육질을 좋게 하고 성질을 온순하게 한다는 말에 "그럼, 내시도 그래서 그런 거예요?" 담임인 국사샘에게 묻다 뒈지지 않을 정도로 두뚤겨 맞으면서 몸으로 체화한 좆까기의 믿음이랄까가 완전히 종식되는 순간이다. 뭐 그렇다고 스스로 좆을 까는 경지에 다다르고도 좆대가리에 끼는 불순물들 때문에 물부족국가에서의 물사용량은 현저히 많았음은 물론 좆대가리에 낑기는 좆털들이 생으로 뽑힐 듯한 아픔에 학문을 닦아야 할 시기에 잦은 손접촉으로 이상 야리꾸리한 감정에 이성의 항문만을 상상하고 있었을 과거가 전부 보상되는 건 아닐 게다.

이제서야 말하지만 상당량의 성감대까지는 몰라도 "싹둑"하는 묵직한 가위질 소리와 잘려나갔을 나의 허물과 흘러넘칠 핏물이 주는 공포가 자아의 인격형성에 어떠한 악영향을 끼쳤을지는 대략 짐작하고도 남는다. 위생이 걱정이라면 잘 씻는 요령을 부모된 입장에서 알려주면 될 것이고, 자위행위로 인한 손실이 걱정이라면 일찌감치 성교육을 시켜 바른 길로 인도하면 될 것이다. 뭐 전인교육이 뭔지도 모르겠는 지금의 부모들한테 바라는 건 어찌보면 돼지에게 진주목거리를 선물로 주는 우를 범하는 일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자포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니 깔 좆 미리 까지 말기 바란다. 한가해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