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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6.29와 08년 6.29는 닮았고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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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08. 6. 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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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한국 현대사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6.29가 밝았다.
경찰들의 물대포에 맞서 시민들 역시 소화전으로 응사하는 장면을 보며 6.29를 맞는다.
역사는 반복되고 있고 그 아픔을 고스란히 받아안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당당히 내딛고 있는 촛불들.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

전또깡이 버티다 버티다 무릎꿇은 오늘, 전또깡보다 하수인 MB는 상황파악이 안돼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주변 측근들의 대가리를 의심해 볼 시점이 아닌가 한다.
고시강행으로 불 지펴진 촛불들을 막을 수단은 이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에도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는 판단.
어처구니 없는 판단력이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의 87구호와 현재의 구호는 별반 다르지 않다.
민주당 의원들의 대오 앞 퍼포먼스 역시 당시와 비슷하다. 단, YS의 쇼맨십은 아닌듯 하다.
경찰의 폭력성과 불법성 역시 별반 다른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고, 대오의 규모 또한 엇비슷하다.
허나 대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수평적 소통을 통한 질적 진화가 그 원인이다.
조직 Vs 비조직의 싸움에서 늘 조직이 이겼던 것은 쪽수의 문제였다.
대등한 쪽수에선 조직이 비조직을 이길 방법을 아직까지 경찰에선 찾지 못한 듯하다.
어청수의 머리에서는 찾을 수 없겠지.

전또깡의 권력을 노태우에게 물려 준 87의 패배는 역설적으로 08의 승리를 불러올 것이다.
87과 08이 결정적으로 다른 이유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촛불들이 저렇게 밝게 해맑게 비치고 있는 한, 대의라는 상징을 잃지 않고 지켜내는 한.
명분을 둘러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우리다.
이 싸움 질래야 질 수가 없는 싸움이다.
그걸 나도 알고 당신도 알고 우리도 아는데 MB만 모르고 있다.

너희들이 던지는 돌맹이에 이마가 찢기고 너희들이 던지는 소화기에 뒤통수가 깨져도,
이 촛불들 멈출 수가 없다. 멈추기엔 너무 많이 왔다, 너희들.
니들 다 '뒤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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