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
반바지에서 긴바지로 바뀐지 보름 정도? 아직 양말은 벗은 채 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닌다. 그래선지 간만에 신은 양말엔 땀이 찬다. 오래 걸었다고 생각했다, 불과 20여 분밖에 안 지났지만. 걷는 방법이 불량인지 왼쪽 쭉지가 아프고 오른쪽 발등이 아린다. 바른 자세에서 많이 벗어난 걸까 싶어 자세를 바로 하지만 괜시리 뒤바뀐 자세에 통증만 더 해온다. '천박한 자본주의'를 설파하는, 곧 영어교사로 전과할 러시아어교사 양미숙은, '1등에 목 매느니 목을 매겠다'는 가식으로 위장 은폐한 채 1등을 위해 빡신 하루하루를 보낸다. 나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는 공감대가 불현듯 찾아왔다. 덴장 오랜 타자작업으로 오른쪽 어깨는 찌릿찌릿하고 간만에 신은 양말에 땀은 차 오르고 기분 차암 거시기 하다. ㅋㅋ
음악방
2008. 10. 20.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