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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진압에 맞서는 촛불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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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08. 6. 2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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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일 경찰이 세종로에서 살수차를 동원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있다.
ⓒ 민중의소리
























경찰견의 우두머리인 어청장이 촛불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시겠단다.
최루가루와 형광물질을 섞은 물대포를 쏘아 집까지 추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선보이셨다.
미친 색히.

80년대로의 회귀를 갈구하는 저 어청장에게 맞서 촛불이 가져야 할 자세는?
비폭력. 물리력으로 맞설 수 없다는 판단이라면 비폭력과 해학, 조롱이 좋겠지 싶다.
하지만, 비폭력의 진정한 의미는 적의 폭력까지 해체하는 것이다.

폭력을 해체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상태에서 우린 비폭력을 외치는 것이어야 한다.
아무런 힘도 없는 상태에서 외치는 비폭력은 단지 저들의 먹잇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허나 먹잇감은 쉽사리 소화되지 않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에 큰 걱정은 없다.
단지 모멸감과 허망함에 스스로 지치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있다.

21세기 촛불과 20세기 진압이 맞붙는다.
누가 이기는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질긴 놈이 이긴다.
걱정은 붙들어 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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