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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짬뽕이야, 쫄면에 물 말아 놓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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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10. 7. 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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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4낙타>












마침 저녁 모임에 신고 가실 신발을 보시겠다는 어머니와 함께 외식을 할 생각이었다.
콩국수를 제시하셨고, 하구둑에 모여 있는 식당들 중에 가서 먹자셨다.
갈 때마다 가족 단위로 몰려드는 인파들에 치여 십 여 분은 기다려야 자릴 얻을 수 있는 곳이라 나름 괜찮겠거니 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한산한산. ^^ 오는 날이 장날인 줄 알았는데 아닌 날 갔나보다.

냉면과 콩국수는 이제 모든 중국집의 여름철 메뉴이기에 그리 간 건데, 어머니께선 안 드신단다.
뭐 god버전으로 '어머니는 콩국수가 싫다고 하셨어' 되겠다.
ㅡ,.ㅡ;; 한 그릇 주문하고 메뉴판을 봤는데 냉짬뽕이 눈에 확 들어왔다.
부랴부랴 주문을 물리고 냉짬뽕으로 대체.

뚝배기가 나왔고 한치인지 오징어인지가 흩날려 있고 야채는 양배추와 오이가 채썰어져 있다.
담겨져 있는 우동국물 떠먹는 수저가 있길래 들어보니 아직 고추장의 잔재가...
이리저리 뒤섞고 국물을 떠 먹으니, 뭐 이건 물에 고추장 푼 물맛...
얼음이 갈려 있는 것도 아니라 냉냉한 데다가 스프를 풀었는지 맛도 닝닝.
면발은 기가막히게도 쫄면 면발과 흡사.
이거 쫄면에 물 풀었구만.
덴장.

가격은 6천원. 가격대비 급실망.
이런 줄 알았으면 짬뽕을 먹을 걸 그랬어.
아니 그냥 콩국수라도 먹어볼 걸 그랬어.
나이가 들어가서 그러는지 이런 식의 어줍잖은 변화는 적성에 맞지 않는 듯하다.
그냥 중국집 가면 짜장이나 짬뽕 먹고 오자.
난 짜짱면이 싫다고 하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꼭 짜장면과 짬뽕을 먹고 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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