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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으로 일자리창출? 에이 왜그래 아마추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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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10. 5. 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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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위치한 사단법인 '안심생활'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이종은씨(가명, 여, 53세)는 2년째 박종길씨(가명, 남, 64세)를 돌본다. 박 씨는 2008년 초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박 씨의 부인은 체구가 작다. 80킬로그램이 넘는 남편의 거동을 돕기 힘에 부친 데다 분식집에서 일하는 '여성가장'으로 시간도 많지 않은 처지였다.

고심 끝에 SOS를 친 것이 안심생활이다. 이 씨의 보살핌으로 박 씨는 방문 회수가 주 2회에서 1회로 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같은 부산 구서동 주민으로 한 동네 사람이고 사정도 비슷해 특히 정성을 기울였다는 게 이 씨의 설명이다. 그는 "내 남편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라 내 일처럼 여겨져 애정을 갖고 보살폈다"며 "여기서 버는 돈으로 집안 살림도 꾸려가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 장애인에 대한 가사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심생활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공식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이다. 부산은 대도시 중 가장 빨리 고령사회(노인 비율 14%) 진입이 예상될 정도로 고령자가 많고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 역시 많았다.

이런 부산에 노인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곳이 안심생활이다. 김정순 안심생활 대표는 "급속한 노령화로 노인 지원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었지만 3년 전 설립 당시에는 노인이나 부양가족들이 이용할 서비스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부산에서 꽤 알려진 복지서비스 업체가 됐다. 특히 현대차와 연계한 이동지원 서비스가 유명하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나들이는 둘째 치고 병원 한번 가기도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휠체어라도 탈라치면 크기가 맞지 않아 보통 차에는 들어가기 힘들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안심생활은 휠체어를 실을 수 있고 노인 이동이 쉽도록 개조한 리프트 차량과 침대 차량 7대를 운영한다.

류남순 안심생활 운영지원 팀장은 "이런 분들은 별 것 아닌 일에도 119를 부를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적어도 4~5만 원의 비용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이동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심생활은 지역 내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산 지역을 거점별로 나눠 지점을 운영한다. 본점(구서동)과 콜센터 외에 서구 남구 동구에 3개 지점이 있고 남구 민락동에 노인건강센터를 뒀다.

가까운 지점에 근무할 수 있어 지역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직장이다. 본점에 근무하는 류 팀장의 집도 지하철로 5정거장 거리면 출근할 수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시작된 2008년 7월부터는 본점과 지점마다 요양보호사 자격을 딴 지역 주민들이 이력서를 들고 줄을 선다. 이력서는 보관했다가 충원이 필요할 때마다 연락하는데 4월과 5월에도 5명을 새로 뽑았다.

◇사회적 기업 일자리 창출 대안=사회적 기업은 이처럼 기존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일자리가 아닌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제시한다.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의 고용이나 복지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서비스(재화) 생산과 판매 등 영리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안심생활은 전체 직원 약 100명 가운데 40%가 여성 가장, 맞벌이 주부, 장기 미취업자와 장애인 등이다. 특히 별다른 경력이 없는 40~50대 여성인력이 많다. 다른 곳에 간다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직장을 얻을 수 밖 에 없는 사람들이다.

류 팀장은 "주 5일 근무에 4대 보험, 초과수당 등이 보장된다"며 "무엇보다 직무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키워주기 때문에 청소, 홀서빙 등 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여성들이 '자기 직장'이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여는 100만 원 남짓으로 많지는 않지만 한 달에 3~4번 쉬고 120만 원 버는 식당 아르바이트 등에 비하면 훨씬 낫다는 설명이다.

이동차량 운전을 하는 문성준씨(남, 61)도 7년 이상 이런저런 일자리를 떠돌다 안심생활에 정착했다. 문 씨는 "내 손으로 조금이라도 벌어서 집에 갖다 줄 수 있고 돈 벌면서 남을 돕는다는 보람도 느낄 수 있어 이중으로 즐겁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기업 생기면 내게도 혜택=안심생활 덕분에 부산 사람들은 다른 곳보다 앞서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해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에만 12만 명의 부산 시민이 안심생활 서비스를 이용했다.

안심생활의 요양보호사 가운데는 앞서 이 씨처럼 한 집에서 2~3년씩 일하는 경우가 많다. '옆 동네 할머니인데 돌봐드리다 보니 이제는 딸처럼 됐다'는 얘기다. 취약계층이 양질의 사회 인력으로 거듭나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고 이웃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이은애 노동부 사회적기업과 전문위원은 "사회적 기업은 지역 공동체에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이로 인해 생긴 혜택을 지역 공동체에 돌려준다"고 말했다. 정부나 기존 기업의 손이 미치기 어려운 분야에서 사회적 기업이 보완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블루오션 창출로 윈-윈=안심생활 사례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3가지 특성을 잘 보여준다. 기존 영리 기업이 미처 해내지 못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내고,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며,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한다.

안심생활의 경우 이제는 보편화된 노인복지서비스를 처음으로 규격화했다. 안심생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실버용품 대여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자립방안을 확립할 계획이다. 인기 좋은 이동지원서비스를 전국 규모로 확대하는 등 앞으로 3년간 800명을 고용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노인을 방문해 가사간병 등을 돕거나 맡아 돌보는 보호서비스, 복지용구대여, 이동지원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종합적 일상생활지원서비스가 사업모델"이라며 "올해 안에 부산 내 지점을 6곳으로 늘리고 내년과 후년에는 부산 이외의 지역에 각각 5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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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필요 없는 단기적인 고용창출은 단기 취업자만 양성할 뿐.
4대강 정비사업이 사회적으로 필요하냐? 니들 성장율에나 필요하지!

미취업자들과 취업준비생들아,
사회에서 필요한 일자리 구하면 되는거야.
사회에서 필요한 일자리 만드는 후보에게 투표하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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