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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정신머리 없는 것들.

그림방

by 한가해 2010. 4. 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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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Lezhin님 블로그>













달이 밝다는 월명공원에 다녀왔다.
달이 이 산에만 밝았나,하는 원초적인 궁금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 멋대가리 없는 곳을 왜그리 오는지.
산은 야트막했고 길의 가운데는 우레탄으로 푹신푹신,
사람들이 많이 올만했다.
걷다보면 느끼는 게 '왜색'스럽다는 건데, 한 세기가 지난 지금이야 뭐 그게 그거 같다.
구비구비 걷다보면 늘 찰옥시시를 팔았었는데... 구수한 햇땅콩밖엔 야구르트 아주머니의 윌 밖에 없었다.
날은 춥기보단 선선했고 날은 흐렸다. 불행 중 다행은 거짐 다 왔을 때 비가 내리기 시작,
산행을 시작하신 분들에겐 불편한 비였을 듯.

오는 도중 얍실하게 운전하는 고급승용차를 바라보며,
도덕과 부는 반비례한다는 진리를 깨닫는 시간이었다.
사고를 무릎쓰고 차선을 종횡무진 왔다리갔다리 하는 뉴체어맨과 베헤엠.
확 받아버리려다 말았다. 아까운 탑차의 보위를 위해.

굵어진 빗줄기에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짬뽕집에 들아갔고,
홍굴해장짬뽕을 소주 반주로 먹었다.
사람은 마침 내리기 시작한 비를 피하려고 몰려들었고,
주문한지 이십분이 지나자 나왔다.
맛있는 조미료의 맛. 가끔 먹을 것이지 자주 먹기엔 속이 별로.
하나 가득할 줄 알았던 홍합은 그닥... 실망.
잘 나가는 집의 특성상 친절도 별로.
그래도 분위기는 내리는 비와 환상의 커플.

일본 수출 건은 슬슬 물 건너가는 분위기.
수출 건으로 으시댔던 포장지업체에겐 다소 미안.
포장지업체 이벤트에 적극 동참하게 된 것도 이 때문.
바자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좋은 취지의 바자회이길 바랄 뿐.

하루가 하루만큼 긴 적절하고도 적당한 요즘.
하루가 한 순간일 때를 위해 몸조리하는 주말을 보내자 하는 소망은 대체적으로 이룬 듯.
다들 봄비 소식에 울상일지 웃을상일지 모르겠으나.
자연은 역시 우리 인간보다는 무한한 존재임을 깨닫는 하루하루 되시길.

금강을 곁으로 군산은 벚꽃이 지는 분위기, 장항은 꽃이 피는 분위기.
이 오묘함에 감히 하찮은 인간이 어쩌구 저쩌구?
쳇, 방귀도 안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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