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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땅을 읽다가, 자료나 뒤적뒤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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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10. 3. 2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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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땅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회성 (미래사, 198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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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1910-1987). 본관 경주. 호 호암湖巖. 호수에 맑은 물을 가득 채우고 바위처럼 흔들리지 않겠다. 경상남도 의령 생. 부친 이찬우 공과 모친 안동 권씨의 4남매 중 막내. 중동중학 졸. 1926년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팽년의 후손 박두을 여사와 결혼. 일본 와세다대학교 정경과 입학. 각기병. 온 몸이 아프다. 중퇴. 1936년 마산에서 협동정미소 운영. 대박. 운수회사 운영. 대박. 부동산 투자. 대박. 28살에 경남 최대 부호 등극. 중일전쟁. 은행 대출 중단. 땅 2백 만 평 다 팔아 빚잔치. 거지가 된다.

주유천하. 문제가 머지. 무역이 답이다. 이제 세계로 나간다. 1938년 자본금 3만 원으로 대구에 삼성상회 설립. 중국으로 사과, 건어물 수출. 대박. 별표국수 생산 판매. 대박. 이제 만들어 판다. 정종 제작 판매. 대박.

“아빠, 삼성三星이 먼 뜻이야?”

“삼三은 크고 많고 강하다. 성星은 밝고 높고 깨끗이 빛나라.”

1945년 함안의 대지주 아들 조홍제 서울 입성. 4년 후배 이병철 조우. 동업하자. 좋다. 조홍제 1천만 환, 이병철 7백만 환 출자. 1948년 삼성물산 설립. 대구로 피란. 1951년 부산에 삼성물산 재설립. 1953년 제일모직 설립. 골덴텍스 대박. 1954년 제일제당 설립.

1954년 대한민국 최초로 공채 실시. 40명 뽑는데 4천명 왔다.

면접시험 기준은 이렇다.

1. 눈동자가 맑고,

2. 인중이 뚜렷하고,

3. 눈을 불안하게 굴리지 않고,

4. 너무 손발을 움직이지 않으면 합격.

1956년 지금의 대상그룹 일본에서 수입한 조미료 미원 판매. 대박. 1963년 자체 생산 시작. 이병철 열 받았다. 마이너 업체 원형산업 인수. 조미료 미풍 출시. 미원과 붙었다. 대패.

이병철 왈. “세상에서 내 맘대로 안 되는 세 가지가 있는데 자식과 골프, 미원이다.” 이건희 복수전. 1998년 외아들 이재용 대상그룹 맏딸과 결혼. 이제 미원도 패밀리. 2009년 이혼. 이건희 왈. “세상에서 내 맘대로 안 되는 세 가지가 있는데 자식과 자동차, 미원이다.”

1960년 이병철 폭탄선언. 동업 청산하자. 좋다 그럼 출자 비율대로 나누자. 싫다. 30%만 주겠다. 머라. 그럼 제일제당만 주라. 좋다. 1962년 조홍제 효성물산 설립. 독립. 어라 소식이 없네. 1965년 3억 원 받는 걸로 합의. 그래 효성그룹은 삼성 안 좋아한다.



1961년 군사혁명. 포고령. 매출 1위부터 11위 까지 기업인은 전부 부정축재자임. 도쿄에 있던 이병철 기자회견. 전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겠다. 봐 주라. 무혐의 처분. 이제 다시 시작. 파도는 계속 치고. 1964년 동양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 설립.

1965년 전 재산 180억을 3으로 나눴다. 60억은 삼성문화재단에 기부. 60억은 직원들에게 나눠 주고. 60억은 가족들에게. 다시 시작.

1980년 언론통폐합 조치로 동양방송 KBS에 통합. 1965년 <중앙일보> 설립. 지금은 처남인 홍석현 소유. 1969년 삼성전자 설립. 1971년 흑백TV 첫 수출. 1974년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생산. 1976년 컬러TV 생산.

1976년 용인의 땅 45만평 사들여 에버랜드 조성. 1982년 호암미술관 개관.

자녀들 보자.

장남 이맹희(1931- ). 1966년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진다. 이맹희 구속. 한국비료 국가 헌납. 1971년 이맹희 삼성그룹에서 퇴출. 야인. 1997년 장남 이재현 CJ그룹 분사. 삼성에서 독립.

차남 이창희(1933-1991) 역시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퇴출. 1977년 새한미디어 설립. 재기 성공. 2002년 장남 이재관 분식회계로 구속. 야인. 도미.

삼남 이건희(1942- ) 소개가 필요 없죠.

장녀 이인희(1928- ) 한솔그룹 전 회장. 지금은 손자 조동길이 운영.

차녀 이명희(1943- ) 1997년 삼성에서 분리 독립한 신세계 전 회장. 지금은 아들 정용진이 운영. 신세계백화점에 첫 출근하는 막내딸에게 부친이 지침을 내렸다.

1. 서류에 사인하지 마라.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

2. 어린이의 말이라도 경청해라.

3.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하지 마라.

4. 사람을 나무 기르듯 길러라.

1983년 이병철은 이미 74세. 전 재산을 반도체에 쏟아 붙는다.

“천연자원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은 한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술집약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철강 1톤의 부가가치는 20만 원이며 자동차 1톤은 5백만 원이고 컴퓨터 1톤은 3억 원이며 반도체 1톤은 13억 원이다. 이제 전 세계는 반도체 전쟁에 돌입해 있다. 반도체산업을 장악하는 사람이 세계를 지배한다. 한국과 삼성의 미래는 하이테크산업에 달려있다.”

기흥 반도체 공장 6개월 만에 완공. 10개월 만에 64KD램 개발 성공. 전 세계 경악. 불황. 1천억 적자. 그래도 간다. 미래에 반도체는 쌀이다. 92년 D램 시장 1위 등극.

이병철 회장 며느리가 운영하는 신라호텔 일식집 도착. 주방장을 불렀다.

“초밥 한 개에 밥알이 몇 개 들어가는고.”

“예! 초밥 한 개에 들어가는 생선 무게 15그램, 밥 무게 15그램인 건 아는디.”

“지금 세어봐라.”

“320개이네유.”

“점심용은 320개가 맞지만 저녁용은 술안주로 먹으니 280개로 해라.”

“아, 예.”

후계자 이건희를 불렀다.

“우리 집 가훈이 머냐.”

“목계요.”

목계木鷄. 울지 않는 나무 닭은 상대 닭이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덤벼도 조금의 동요도 하지 않는다.

1987년 간다. 향년 78세.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2007년 경남 의령군 정곡면 장내리 이병철 생가 개방. 연 7만 명 방문. 이제 삼성은 국내 총생산의 20%, 시가총액의 15%를 책임지는 거대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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