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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is my mind, The Pixies Ft Placebo

음악방

by 한가해 2010. 3. 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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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블랑키님 블로그>








궂이 먹을 이유도 없는 점심식사로 시간 내 훈련장에 도착하는 건 무리였다. 더군다나 비라니. '비는 왜이리 구질구질 오는거야?' 슬리퍼 사이로 덧신은 젖은지 오래였다. 교육시간에 맞추는 건 애당초 무리데스. '그래 천천히 챙길 거 챙겨 가자. 비도 오잖어!' 우산과 지승호의 인터뷰집을 들고 집을 나섰다. 교육장은 불과 5분 거리였으나 내리는 비의 양은 주변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덴장'

우산을 툴툴 털고 3층 교육장으로 올라갔다. 역시 강의실보단 복도에 인적이 넘쳐났다. 먹지도 않는 커피를 타 손에 쥐고 안으로. 워낙에 외지로 겉돌아서인지 아는 얼굴이 없다. 주고받을 인사말이 없는 가벼움이 축축함을 좀 덜어준다. 강의실은 난방 제로였고, 빈 자리는 밖의 인원이 다 들어온 데도 많을 듯 싶었다. '다들 먹고 사는데 바쁘겠지, 나 같은 한량이나 과태료 무서워 꼬박꼬박 참석이지'싶었다. '덴장'

출석부가 돌고 훈련임무 쪽지가 나눠졌다. 1, 2년차는 실내교육이고 3, 4년차는 실전훈련에 들어간다나 뭐라나,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은 소란스러워졌고, 올해부터 그렇다는 얘기에 다들 인상은 구겨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건 진행자의 훼이크. 우천 관계로 전부 안에서 VTR시청으로 대체. 뭐 이런 걸로 박수 받을려고 그래. 그 진행자 참 웃기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북핵의 한반도 평화위협과, 월남과 남한의 비교분석에 존 레논의 이메진이 흘러나왔다는 것. 근데 그걸 또 누가 따라 부르고 있었다는 것. 아무리 그래도 전쟁을 통해서라도 평화를 지켜야겠다는 개소리에 이메진이라니, 그걸 또 따라 부르긴. 참 거시기한 오후였다. 교육을 마치고 나오니 비는 그친 상태였고, 바람은 불어선지 좀 쌀쌀했다.

필요없는 데 낭비되는 세금 죄다 모아 무상급식하지~ 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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