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달팽이, 패닉

음악방

by 한가해 2010. 3. 10. 13:37

본문



<출처 : 갈렝님 블로그>












사방이 꽉 막힌 갑갑한 공간에서 하드롹을 들을 순 없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기엔 미쳐버리겠고, 뭘 해야하는지도 몰랐던 시절. 춘천 명동거리에서 저 노랠 들었다. 몽환적이랄까, 현실도피하기엔 딱이다 싶어 멍하니 들었던 기억이 난다. 팀 이름도 패닉이라니, 이보다 나을 순 없었다. 죽기만큼 싫은 노래방엘 다 가봤다는 거 아니겠어, 이 노래 불러보려고. 뭐, 엉망징창이었지만, 속은 후련했다. 지금은 그 거리도 황량했던 마음도 기억 속 잔재일 뿐이지만, 지금 듣는 이 노래 삘은 그대로다. 몽롱한 게 오늘 같이 피곤한 날 들으면 꿈나라로 직행할 것 같은 분위기.

시즌 초반, 여기저기 입질이 온다. 일본에서 무역상사하고 있는 업체와 만나 협의하고, 국내에서 잘 나가는 밴더라 소개하는 업체분들도 만나고, 곧 Shop in shop을 준비 중인 업체와도 만나 협의해야 한다. 매년 이맘 때 쯤이면 치르는 홍역이랄까. 아직 뒷심이 부족해서 늘 허탕의 연속이었지만, 세월의 무게를 짊어지다보니 나름 내공이 쌓인 건지, 안정적인 사업진행에 어느 정도 자신감도 붙는 거 같다. 그럼 뭐해,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걸. 돼도 문제, 안 돼도 문제... 뭐 이게 자본주의의 속성과 중첩되는지라 좌불안석이긴 매일반이다.

모처럼의 빡신 설을 통해 우리의 실력을 테스트해봤으니, 이제 슬슬 달겨드는 입질에 놨다 당겼다 줄다리가 좀 해볼까! 내 패 알고나니 남의 패도 보이는 듯하고... 많이 컸다아이가. ^^




'음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Dolannes Melodie  (2) 2010.03.23
where is my mind, The Pixies Ft Placebo  (0) 2010.03.15
하땅사, 개털이야! 쵝오  (0) 2010.03.04
봄비, 박인수  (2) 2010.03.02
톰, 사랑합니데이~! 콜트,콜텍 복직투쟁~!  (2) 2010.02.1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