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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야 할 수 있지. 실수가 아니라서 지적하는 거야.

기록방

by 한가해 2009. 4. 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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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터넷 실명제 거부, 유튜브 좀 짱인 듯>






서커스 단원의 실수는 완벽한 묘기보다 더 흥미난다. 서커스를 보는 사람들은 실수를 염두해 두는 법이다. 서커스를 보는 것도 환상적인 성공이 아니라 실수를 확인하고 싶어서인지도 모른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관중들이 열광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천운영, 잘가라, 서커스 中

잘 가라 서커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천운영 (문학동네,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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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나라당 박진의원의 G랄에 웃을 만큼 웃었다. 대부분의 국회의원이란 분들의 쌍판이 그렇듯, 살집 두툼하고 빛깔 빤질빤질한 가재얼굴로 게편을 들었다. 여기서 게가 동색을 말함은 두 말하면 입 아프다. 국회 외통위 뿐이겠는가, 날치기한 게 어디. 쪽수로 밀어부치는 것은 막고 있는 현 여당이나 뚫으려는 전 여당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다. 그러니 누구를 욕하고 누구를 비방할 힘도 없다. 그냥 저런 놈들 국회에 보낸 나나 당신이나 나의 부모나 당신들의 부모, 그러니까 저들을 찍어줬던, 꼴보기 싫어 투표를 안 해 방관한 자신의 잘잘못을 따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몰라서 그랬다면 이젠 안 그러면 될 것이다.

문제는 남탓으로 돌리는 분들인데, 이들의 특성은 자기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어떤 누군가가, 아니면 무슨 일 때문에,라는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자신의 실수를 합리화한다는 데 있다. 합리화해서 당시의 챙피는 모면할 수 있으나 이들은 다음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것도 넉살들 좋게 말이다. 위안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심해지니 곪아 터질 경우 감당은 어떻게들 하실려고들. ㅉㅉㅉ 사람 사는 것이 어디 뜻대로 되겠는가 만은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할 진데, 사는대로 생각하면 오죽 좋겠냐 만은 그렇지도 못해 늘 동경에 마지않는 윗분들 찍어대기 바쁘시니 안타깝고 안타깝다.

요며칠 쟌차를 끌고 은평교회에서 금강아파트를 돌아 장항고등학교에서 고갯길 넘어 장항초등학교까지 대략 10분 코스의 시골길을 달리고 있다. 바람이 매서워 손에 장갑을 끼고 MP3에 국카스텐/더 멜로디/장기하와 얼굴들을 들으면서 달리는 데 네다섯 곡이면 집에 도착할 거리다. 중간에 초등학교에서 잠시 애들 뛰어 노는 모습 보며 숨을 고르곤 하는데 체육시간이 없는 건지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점심시간은 아닌 듯한데 말이다. 시골학교라 학급수나 학생수가 현저히 적을테지,하고 생각하며 넘겨야겠다.

수산물검사원에서 사후심사를 온단다. 뭐 따로 준비할 것은 없지만 음료수라도 갖다 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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