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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날아드는 부고소식

기록방

by 한가해 2009. 3. 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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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독설닷컴>



http://poisontongue.sisain.co.kr/693 (독설닷컴, '투쟁조끼를 입은 프리마돈나의 슬픈 아리아)

















3주 사이 전해진 부고는 이제 다섯 건이 되었다.

이번 건을 제외하고 생각해 봤을 땐,
이맘 때가 유달리 많은가 보다, 설을 지나서 그런지 아님 봄을 맞아서 그런지, 하고 생각했었다.
이번 건을 문자로 받았을 때는 '드뎌 공황이구나', 싶었다.

망자는 어이없게도 후배였고, 그의 사망이유는 자살이었다.
소주를 마시지 않고서는 버틸 수가 없어 술을 마시고 있다.
그 친구의 모습은 오래된 사진첩에 꽂힌 사진마냥 색은 바랬을지언정 눈에 선하게 기억에 남아있는데, 죽었단다.
그것도 자살로.

아직 아무런 이유도 알지 못한다.
홀어머니 아래서 외아들로 컸고, 사랑스런 후배와 결혼을 했으며 보험회사에 다닌다는 거밖엔 아는 게 없다.
웃는 모습이 썩 이뻤으며, 선후배들과 이런저런 얘길 진지하게 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런 녀석이 자살이라니.

좋은 곳으로 갈거다.
좋지 못한 곳으로 간다고 해도 이곳만 하겠나 싶다.
웃으면서 보낼 수 없어 아쉽지만 남은 이들의 염원이 헛되지 않았음 한다.

닝기미좆또, 욕지기가 치솟아올라 미치겠구만 그만큼 눈시울이 흘러내려 꾸욱 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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