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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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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09. 2. 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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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에 대한 두 누리꾼 고수의 '3일 끝장 논쟁'








<출처 : 허지웅님 블로그>








사형제존폐론이 여기저기서 방한용 깔깔이 마냥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온라인만 뜨겁게 달구는 게 아니다.
집안 내에서도,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그 자리에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보면 심심찮게 안주로 씹힌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하나 정치에 해박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신문의 사설이 제 생각인양 폼잡고 유식을 뿜어낸다.
역겹다.

"너도 당해봐라, 그딴 소리가 나오는지."
이 소리 신물나게 듣고 있다.
'아니 그럼 니들은 당해봤다는 소리?' ㅡ,.ㅡ;;
뭐, 자기들은 무참히 살해당한 유가족의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는 뉘앙스겠지.
그럼 사형제 폐지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유가족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공감능력 떨어지는 사람?
그들은 그렇게 치부한다.
역겹다.

"그래서 대안이 뭔데?" 이런 글도 참 많이 봐왔다.
국민 지적역량이 뛰어난 건 알겠으나 대안이 없으면 아가리 닥치라는?
주둥이 까는 건 유일 대안으로 사형제 존치를 내세우는 어르신들만의 특허인가?
여지껏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대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거야, 이 어르신들은?
아니 언제부터 대안 없으면 입 봉하고 가만히 있어야 되는 거냐구?
역겹다.

이런 글들의 특성은 도배성이라는 데 역겨움은 그 정도를 더해 간다.
무슨 꿀 발라놓은 인삼에 달라 붙듯이 사방에서 달겨드는 꼴이라니.
뭐 차근차근 논박(사형제존치 찬성)하는 글이 없는 건 아니다.
허나 몇몇의 논리없는 생트집에 논리정연한 논박까지 도매금으로 싸잡혀 욕먹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달인들도 아니고, "~해봤어? 안 해봤음 말을 하지마." 식의 유치함은 논쟁의 질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하다.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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