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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의 악령, 이윤엽

그림방

by 한가해 2012. 11. 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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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다.

솟구치는 피,

부릅뜬 눈과 앙다문 입.

 

XX가 난자당하는 꿈을 꿨다.

불의에 당당했기에 난자당했고,

옆에서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아니 무기력하게 폭력의 주변에서 말리고 있었다.

차라리 가만히 있지 싶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무서웠다.

무기력한 내가, 무자비한 폭력이.

그런대로 살아지는 삶이.

 

전태일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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