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인도는 왜 막나?" 원세훈 장관 "나도 못 지나간다"
장관이 촛불집회를 나와서 보다니, 놀랍고 감사하기도 하다.
-아는 사람과 저녁 먹고 들렀다.
와 보니 어떤가?
- 시민이 의사표시를 할 만큼 했다. 도로를 점거하지만 않으면 경찰이 왜 시민을 저지하겠나.
시민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데?
- 이해하기 나름인 것 같다. 30개월 문제, 검역주권 문제, 특정위험 물질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됐다.
그래도 국민은 계속 거리로 나선다.
- 국민이 어느 국민인가? 여론조사 결과도 이미 반전됐다. 이제는 다른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으면 국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촛불이 불어난다.
-시간을 주어야 한다. 이제 100일밖에 안 지났다.
이번주 정부의 고시를 강행하고 강경대응 방침을 밀어붙이면서 꺼져가던 촛불이 다시 불붙었다.
- 일반 시민은 늘어난 것도 없다. 색깔이 많이 달라졌다.
특정 세력이 늘어났단 말인가?
- 그렇게 본다.
경찰이 조선일보 앞까지 대치선을 밀었다. 과잉 아닌가? 주무장관으로서 보고는 받았나?
- 내가 경찰이 하는 걸 일일이 보고받는 건 아니고.
인도는 왜 차단하나? 시민이 불편을 겪는다.
- 막힌 데는 나도 못 지나간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 이제는 전문가와 국회에게 맡겨야 할 때다. 지금 거리에서 직접민주주의 하자는 건가.
현장에 원세훈 장관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자신을 '멍청한 천민 대중'이라고 밝힌 시민의 제보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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