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 현재 투표율
2012/12/18 - [기록방] - 투표가 전부가 아니다
새벽 일찍, 비온 뒤라 밭에서 풀매고 있는데 옆으로 투표가시는 어르신들이 많다.
그 중 충청스러운 장면도 있었는데 어떤 노부부의 대화가 그렇다.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지만,
할아버지는 할머니보다 5m 정도 앞장 서 가시고,
뒤에서 할머니는 같이 가자며 손사래를 치신다.
"저기요, 좀 기다려요."
"어?"
"좀 기다리라구요."
"...어?"
"그래도 그냥 가네, 하낭 가자니까요."
"..어..?"
못 알아듣는 할아버지가 야속했던지,
"하냥 안 가면 나 투표 안 할래요."
그제서야 앞서 가시던 할아버지께서 멈추신다.
^^; 누굴 찍으라 단단이 이르신 모양이다.
우리집도 그런 모양인데 선관위원이신 부친께선 투표방법을 알려주신다.
ㅎㅎ 팔순 노인도 하는 일을 말이다.
그러고보니 초등부터 지금까지 임명직은 몇 번 했어도 피선거권을 행사한 적이 없구나.
할 뻔한 적이 있긴 한데, 그땐 처지나 뜻과 달라 고사.
나 자신을 나도 어떨 땐 잘 모르나 남보단 많이 알기에 그랬으나 어찌보면 포기 근성이지.
여튼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때마다 내가 선택한 이가 당선된 적이 그리 많지 않으니,
나에게 찍힌 이에게 미안타 사과라도 해야 하나?
제정되고 개정해야 할 정치관련 법안이 수두룩하다는 걸 왜 선거철에만 생각하는지.
먼저 간 세월호 아이들 덕에 투표율은 좀 올라갈 모양이다.
두고 두고 갚을 수도 없는데 덮석덮석 받기만 하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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