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야 어쨋든 직사광선을 피하면 한결 나아졌다.
습이 많이 줄었다는 얘기다.
내방은 옥상 아랫층이라 옥상 슬라브가 받은 열이 저녁시간이면 내 방 온도의 절정을 이룬다.
33~35도씨 정도.
창문도 외부와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아 통기가 상당히 약하다.
한동안은 출입문을 열지 않고 도 닦는 기분으로 살았지만,
모기장을 구입한 후 출입문을 열고 개방형 인간으로 거듭났다.
모기 물리는 거야 다반사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그 윙윙거리는 소리는 정말.
포크로 칠판 긁는 소리가 더 낫지 싶다, 나한텐.
여튼 샤워하고 나와 선풍기 바람을 맞고 있으면,
누군가 꼭 들여다본다.
문이 열려있으니 궁금도 할 것이다.
그래도 그렇지 반바지 딸랑 하나 입고 있는 사람의 방을 쳐다보고선 왜 비명을 지르는 거야.
내 몸이 그리 저질이야?
그리고 질러도 내가 질러야 하는 거잖아.
출입문 열고 떠드는 것도 아니구 방도 복도 끝이라 지나가다 들여다 볼 일도 없잖아.
개방형 인간으로 살지 않음 통기가 전혀 안돼 난 아마 찜통 안에서 삶아질 거야.
내 저질 몸매 보고 지른 비명이겠다만 어쩌냐 참아야지.
뭐 내 눈 버리는 것도 아니고 말야.
오늘도 잘들 버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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