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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에 대한 긴 안목, 너희는 있니?

그림방

by 한가해 2012. 1. 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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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힘들었던 '오늘'이 몇 일이나 되나 생각해 본 적이 누구든 있다.
그 누구에 해당 안 되면 한 번 생각해 봐.
다시 풀어 말하면, '오늘'이니까 힘든 거지.

물론 '오늘'이 아닌 '어제'나 '내일' 때문에도 힘들 때가 있지.
근데 어차피 '오늘' 힘들다는 거야.
그게 힘들어서 도망가는 이도 있고, 맞서 응시하는 이도 있는 거구.

그렇다고 전자는 후자에 비해 나쁘다 식의 이해는 근대적 사고관인데,
잠시 피해 있을 때도 필요한 거야, 일단 소낙비는 피하고 보는 거란 거지.
'도망'이란 어감이 부정적으로 각인된 일이라는 교육 자체가 근대 교육이란 생각.

급한 불 끄고 난 후가 진짜 문젠데, 우리 사회체제는 그걸 염두해둘 여유조차 두지 않아.
'오늘'은 늘 찰나잖아.
어차피 '오늘'은 바로 바로 '과거'가 되고 있는 시스템인데,
그 '과거'에 눈돌리고 반성한 후 '내일'을 볼 수 있는 여력이 우리에게 너무 태부족하단 게지.

'과거'를 반성할 능력도 키우고 다시 '내일'을 볼 수 있는 용의는 각자에게 줘야 하는 게 교육이라고 생각.
더구나 용의가 있는 사람과 용의가 없는 사람이 함께 '내일'을 바라볼 여유를 갖는 하는 게 사회가 할 일이고.
요는 찰나에 대한 긴 안목을 제시해주는 오피니언들이 많아졌음 좋겠다.

이제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닌 최선이냐 차선이냐 하는 정도로의 역사의식이 우리에게 필요.
찰나에 대한 전제는 늘 긴 역사 속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 또한 필요.

설, 추석 양 명절에 죽어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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