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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Bohemian Rhapsody" Acoustic(여수 영취산, 남해 금산, 구례 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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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10. 4. 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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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갈렝님 블로그>









꽃놀이를 다녀왔다. 여수 영취산, 남해 금산, 하동-구례 섬진강 벗꽃길.

토욜 아침 8시 출발, 섬진강휴게소에 한 번 쉬고 여수 영취산 흥국사에 11시반 도착.
차 두대에 탑승인원 3+3=6명.
다른 차는 상암 초등학교 내 주차하고 봉오름재에서 접선(?), 자동차 키를 바꿔 우린 상암초등학교로 하산할 스펙타클한 일정.
산은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짜짜한 산이었다.
정상도 그다지 높지않아 그런지 인산인해.
친구가 새벽 4시반부터 쌌다는 김밥을 먹으며 사람만큼 많은 꽃을 구경하고 왔다.
기도빨이 좋다는 도솔암에서 송신탑이 있는 정상까지는 불과 5분 거리.
하늘은 흐렸고 스모그인지 부옇게 가시권은 짧았다.
정상에서 본 반대편은 노동귀족으로 노무현 일당에게 호되게 당한 GS칼텍스의 큼지막한 탱크들이 즐비했다.
석유없는 세상은 꿈도 꾸지 말라는 것처럼 규모가...

정상에서 봉오름재로 내려와 상암초교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발을 붙잡은 게 있었으니, 도토리묵에 막걸리. 땀흘린 후에 먹는 거라 그런지 꿀맛.
도토리묵 무침의 야채는 또 왜그리 맛있던지.
등산화가 작아선지 엄지발가락이 아팠으나 막걸리 한 사발에 아픔도 샤악.
3시반을 넘긴 시간에 하산, 펜션이 위치한 남해 미조면 송정리로 이동.
펜션에 도착하니 6시. 시간 반은 달려온 거 같다.

살가운 주인아주머니께서는 마셔보라며 박달나무 수액을 주시기까지 했다.
사간 목삽겹과 현지에서 조달한 조개를 그릴에 굽고 가져간 소곡주를 홀짝홀짝. 캬아~ 직이네.
별구경을 했음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

아침 7시 반 기상, 부지런한 친구 덕에 아침밥을 먹고 9시에 금산으로 출발.
가던 중 상주해수욕장 구경도 하고 원래 등산예정이던 금산은,
제1주차장에 주차하고 버스를 이용 제2주차장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대체.
왕복 요금 2000원/인. 차를 놓고 가야겠더군. 내려올 때 브레이크 라이닝 파손의 우려가.
역시 기도빨이 좋다는 보리암에서 이성계 욕 좀 하고 정상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찬탄한 후 하산.

창선면으로 삼천포로 넘어가 사천에서 진주IC로 대진고속도로를 탈 계획이었으나, 창선 방면 이정표를 놓쳐 그냥 하동IC로 갔다.
야근에 들어갈 친구가 있어 적어도 대전에 5시에는 도착해야겠기에 출발 시간을 앞당겼다.
그래서 섬진강 길로 남원으로 넘어갈 생각으로 남해고속도로를 타지 않았다.
그러나, 일은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하는데.
하동에서부터 쌍계사까지 오십리길이 차량정체구간. 아뿔사.
오십리길을 3시간 넘게 거북이 걸음한 관계로, 야간 출근자는 전화로 조장과 조원에게 부탁을 해야했다.
미안허이, 내 잘못이네. 이런 판단미스가.

차량에서 내려 사진찍으며 걸어가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심지어 뛰는 사람까지 등장.
짜증낼만도 하건만, 포기해서 그런지 다들 웃으며 느릿느릿 움직였다.
하동 재첩국을 자랑하던 이들이 떠올랐고, 평사리 들판을 지나 운조루를 봤다.
최참판댁도 지났고 고운 백사장의 섬진강도 봤다. 틀어졌으나 그래서 여행이지 않냐고 말하고 싶었으나, 죄인이기에.
화개장터를 지나니 정체는 풀렸고, 5시가 넘어서야 남원에 도착하게 됐다.
남원 새집추어탕 집에서 늦은 점심겸 저녁을 보충.
출근 못 할까봐 안절부절이던 친구는 출근을 포기하자마자 고픈 배를 달래며 숙회를 사줄 것을 요구.
그래 내 잘못이니 내 밥 사마. 그러나 대금은 다른 이가.

전주에서 완주IC에 올라 호남고속도로를 탔으나, 익산 부근에서 정체. 바로 내려 국도로 논산까지.
논산IC에서 서대전IC까지 득달같이 왔고, 집에 도착 시간은 8시 반.
대략 9시간을 운전한 셈.

남겨온 고기로 뒷풀이를 했고.
여행이 주는 기쁨을 만끽했다.
피곤하지 않냐고?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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