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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한기에게

그림방

by 한가해 2013. 3. 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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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쌀 줄이야.

 

한기야,

 

니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여성의 언어체계야.

 

어느 누구도 세상의 전부를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가.

나도 너도 그 중의 하나일 뿐이야.

이런 이유로 니가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너는 너 자신에게 합리화 하잖아?

그게 답답해서 말야.

 

이해와 연애는 별개의 문제야, 물론 전혀 관여치 않는다고 말할 순 없지.

그러나 역시 꼼꼼히 따져보면 별개야.

이해를 하지 못해서 연애를 못하고 있다는 말이 현실 세계에서 일어난 판단이 아니라,

니 머리 속에서 일어난 일이란 거지.

 

넌 니가 그걸, 그러니까 여성의 언어체계를 이해 못해서 연애를 못한다고 줄창 말하겠지만,

아냐. never, 결코, 절대로~!

그냥 니가 좀 그래서 그래.

여수 말로 '거시기'해서.

 

사지육신 멀쩡한데 왜?

먹고 사는데 지장없는데 왜?

이 정도 생겼으면, 왜?

 

그러나 결과는 넌 연애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야.

무슨 이유를 대도 그건 핑계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해.

내가 너무 독한가? 심했나?

내가 독하다고 느꼈다면 넌 아직 덜 고팠구나,하고 생각하면 돼.

 

위 영상보고 그대로 실행했는데도 결과가 그렇지 못하다?

그럼 이젠 진지하게 자신을 뒤돌아 볼 때인 거 같지 않니?

무시해버리고 싶어도 무시할 수 없는 진심이 느껴지겠지.

자신을 돌아볼 수밖에 없는 그 시점이 어여 도래했음 좋겠다.

 

날도 풀렸다.

지리적 조건도 충분하겠다.

몇몇 방해꾼들만 소탕(?)하면 최적의 환경을 구축했다고 생각된다.

 

이제 시작하는거야.

연애의 나래를 펴봐.

연애 같은 결혼 같은 거 꿈꾸겠지만 그런 건 없어.

그냥 연애와 결혼이 있을 뿐이야.

 

(푸웃)웃음기 뺀 글이다, 명심해라.

여튼 간밧데.

매화 필 무렵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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