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한 봄날, 해운대 금연 조형물
뜻하지 않게 '이외수'의 이름에 낚여 시덥잖은 SBS다큐를 보게 되었다. 몇몇 나라들의 예를 보여주며 '금연은 이제 세계적 추세다'라고 외치는 거 같았다. 나 역시 담배를 끊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지만, 그걸 이유로 흡연자들에게 "금연하라, 금연하라" 말하기엔 흡연의 또다른 기쁨을 알고 있다. 흡연을 백해무익으로 치부하는 다큐가 이거 말고도 또 있기에 무슨 정치적 목적이 있는 건가, 의구심까지. 그래서인지 KT&G를 까대는 MBC 다큐는 이외수의 나래이션보다 더 설득력 있었다. 해운대에 저 조형물이 언제부터 서 있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라는 게 아니라 흡연을 하지 말라는 당돌한 안내문구가 더 눈에 들어왔다. 담배꽁초를 문제삼지 않고 흡연을 건드리는 선제공격형 전략에 의미..
그림방
2009. 3. 2.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