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없는 나라는 필히 망한다, 박노자
제가 오늘 언론에서 쌍용차 사태에 대한 보도에서 "경찰이 출입문을 확보했다"는 식의 보도를 접하자 그냥 경악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확보"라니, 마치 적군과 전쟁하는 "아군"에 대해서 보도를 하는 모양인 셈이지요. 파업하는 노동자들이 과연 "거점" 하나 하나씩 "확보"해서 결국 "진압", "박멸"해야 할 "범법자" 집단인가요? 잔인한 어법, 잔인한 사고이기도 하지만, 이 잔인성 이외에 커다란 문제는, 여기에서 거의 1천 명이 되는 노동자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정의" 그 자체가 짓밟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 애당초의 이명박씨의 "비과학적 소설" 격인 공약대로 - 연간 7%씩 성장한다 해도 정의 없는 나라는 결코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부동산 버블이 터져 마이너스 7% 성장이나 안됐..
기록방
2009. 7. 20.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