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의 악령, 이윤엽
2012.11.13 by 한가해
무서웠다. 솟구치는 피, 부릅뜬 눈과 앙다문 입. XX가 난자당하는 꿈을 꿨다. 불의에 당당했기에 난자당했고, 옆에서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아니 무기력하게 폭력의 주변에서 말리고 있었다. 차라리 가만히 있지 싶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무서웠다. 무기력한 내가, 무자비한 폭력이. 그런대로 살아지는 삶이. 전태일 추모.
그림방 2012. 11. 13.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