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서 만난 DJ
참 거시기하다. 휴가 중이었고, 도로를 달리던 중 라디오에서 소식을 듣게 됐다. 뜨거운 태양에 찌푸렸던 눈이 스물스물 아려왔다. '행동하는 양심'이었는지 모르나 그는 민주투사였는지 모르지만 완전한 자유시장주의자였고 외자개방, 공기업 민영화, 노동탄압까지 현 대통령보다 더 정교하게 친기업적인 실용주의자였다. 더더군다나 지역주의의 최대 수혜자이며 계파정치의 한 축이었다. 그래 박정희보다, YS보다, 하다못해 MB보다야 백배 천배 만배 낫지 싶다. 어찌보면 비교 자체가 고인에 대한 욕보임인지도 모르겠다. 떠나신 길, 부디 평안하소서.
기록방
2009. 8. 21.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