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신머리 없는 것들.
달이 밝다는 월명공원에 다녀왔다. 달이 이 산에만 밝았나,하는 원초적인 궁금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 멋대가리 없는 곳을 왜그리 오는지. 산은 야트막했고 길의 가운데는 우레탄으로 푹신푹신, 사람들이 많이 올만했다. 걷다보면 느끼는 게 '왜색'스럽다는 건데, 한 세기가 지난 지금이야 뭐 그게 그거 같다. 구비구비 걷다보면 늘 찰옥시시를 팔았었는데... 구수한 햇땅콩밖엔 야구르트 아주머니의 윌 밖에 없었다. 날은 춥기보단 선선했고 날은 흐렸다. 불행 중 다행은 거짐 다 왔을 때 비가 내리기 시작, 산행을 시작하신 분들에겐 불편한 비였을 듯. 오는 도중 얍실하게 운전하는 고급승용차를 바라보며, 도덕과 부는 반비례한다는 진리를 깨닫는 시간이었다. 사고를 무릎쓰고 차선을 종횡무진 왔다리갔다리 하는 뉴체어맨과 베헤엠...
그림방
2010. 4. 18.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