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해맑은 몸짓을 보고 있자니 경외심이랄까, 좀 허탈하지만, 그런 게 느껴진다.
쉽지 않은 건데, 그건 나같은 일반인에게 그런 거구.
아무렇지 않게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
개독이라고 욕하고 그러지만 그들처럼 매주 몇 번씩 정기집회를 갖으며 의식화 조직화한다는 게 쉬운 일이랴.
부럽기도 하고 게으른 이유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한 게 사실이다.
신념의 문제라지만 개인의 특성이라 치부하는 건 분명한 판단오류인 거 같구.
한 조직이 갖고 있는 인재양성 시스템이 얼마나 치떨리게 무서운 건지 생각하게 한다고 할까?
아무튼 좀 살 떨린다.
'세기'도 중요하지만 '방향'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구,
그런 의미에서 벡터 [vector] 라는 개념이 사회과학적으로 참 중요한 것 같다.
방향이 잘못된 크기는 없느니만 못하다.
방향설정에 대한 논의가 없는, 아니 애시당초 원천봉쇄된 조직은,
달리 말해 '카미'를 주입시키는 교육체계가 존재하는 종교조직은 사회적으로 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