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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년, 엄마를 투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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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15. 4. 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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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방화(?)'로 종편은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를 가볍게 방어했다.

그 뉴스 한 꼭지로 세월호 집회는 반국가적 행위로, 참가자는 불순세력으로 매도되고 있다.

정부 측에서 심어놓은 쁘락치라는 설도 있던데,

그 청년에 대한 인터뷰는 슬로우뉴스(http://slownews.kr/39897)에서 볼 수 있다.

 

불법집회와 폭력행위에 대해 다들 히스테릭한데,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에 '불법'집회는 없다고 봐야 한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다원주의기 때문에 헌법에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걸 모르지 않을 텐데,

정부나 언론에서 소리 높여 '불법집회', '폭력집단', '불순종북' 외치니 그런갑다 하는 거다.

 

정부에 반한 의사를 표명하는 게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라 판단한 게 민주주의인데,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경찰의 공권력에 대한 성토는 없으니 이 나라가 북한과 다를 게 뭔지 알 수가 없다.

퀵서비스 오토바이나 시민의 이동을 막고 있는 차벽과 채증과 캡사이신을 뿌려대는 의경의 도발은 합법으로 포장되는가 본데,

이런 사회를 꿈꾼다면 북한으로 넘어 가시라들.

 

언론의 오보와 정부의 늦장 대처에 생때 같은 아이를 잃은 부모,

광화문 앞에서 잠시 뵌 유가족 어머니와 아버지는 투사가 되어 있었다.

가로막힌 차벽 아래로 쏜살같이 광화문 쪽으로 가는 그 분들의 뒷모습이 눈물 나게 한다.

누가 그들을 투사로 만드는가?

가만히 있는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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