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께서 예전 자신이 쌓던 김밥이 제일이라던 자식의 말을 기억하시곤 배시시 웃으신다.
3형제가 연연생이었으니 소풍날 아침은 진풍경이었으리라.
당자의 말씀으론 새벽 5시에 일어나 밥 한 솥해서 스무줄은 싸셨다니 5시도 촉박하셨으리라.
여성학자 조주은의 책을 읽다보면 가족이란 구성체가 어떻게 기획되고 유지되는지 인터뷰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국가에서 배당된 예산이 적은 나라에서 여성으로서 가족을 기획하고 운영한다는 게 얼마나 가당찮은지 말이다.
주변 친지의 도움으로, 때론 아이돌봄노동자를 고용해서, 가족 유지에 힘쓰고 있으나 역시 역부족.
경제력이 일등 신랑,신부감의 첫째 조건이 될 수밖에 없는 지점, 부동산, 육아, 사교육.
현대가족이야기는 울산 북구의 현대자동차에 다니는 현대 패밀리(? 무슨 조폭도 아니고 ㅡ,.ㅡ;)의 얘기,
기획된 가족은 중산층 가정의 이야기.
노동자성이 강한 현대차 노동자인 가장의 전근대적인 가부장적 행태도 곱씹을 만하고,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밖에 없는 중산층-애널리스트,교수,중앙부처 공무원,교사,다국적 컨설팅 중역 등-맞벌이 가족의 속내도 잘 정리.
여왕은 말한다.
복지에 쓸 돈이 없다고.
전 정부를 탓할 수도 없나보다, 무슨 약점을 그리 잡히셨는지.
그래선지 고물 줍는 할머니,할아버지에게도 소득세를 걷겠단다.
노동인구(15~65세)를 제외한 나머지의 복지는 미래시점이 아닌 현재시점에서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난 젊으니 국민연금 못 내겠다가 아니라 내가 낸 국민연금이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
난 늙었으니 연금 챙겨주는 정부 짜응이 아니라, 정치적 선심성인지 잘 가늠하여 자식들 내는 돈 새지는 않는지 감시하는 것.
모두 현재시점의 일이다.
너무나 많은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
현재 낭비되고 있는 자원과 훼손되고 있는 자연환경은 실질적으로 누구의 것인지 역시 현재시점에서 고민할 일.
잘 하자.
있다고 낭비말고, 없다고 칭얼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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