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나라에
이력서가 자기보다 훨씬 더 중요한 한 나라에
상사 말을 충견같이 따라야 하는 한 나라에
그건 그렇고 거기선 개를 먹기도 한다는군
아무튼 꽤 젊은 가수가 하나 있었다.
TV나 라디오에 나와 노래하길 싫어하지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길 좋아하더라
지금 우리들처럼 말야, 안녕?
다시 하던 얘기로 돌아가서
그 남자는 노래를 불렀다
세상에서 제일 슬픈 노래를
천번째 공연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
왜냐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든
1996년에 그 남자는 커트 코베인이 되었다
유튜브에 그 남자의 이름을 쳐봐! 함께 흐느끼자
그놈의 이름의 철자를 알려주마
K-I-M K-W-A-N-G S-E-O
K-I-M K-W-A-N-G S-E-O
K-I-M K-W-A-N-G S-E-O-K
KIM KWANG SEOK
(킴 크방 제옥)
너는 한국의 밥 딜런
한국의 커트 코베인
너의 목소리는 울려퍼진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과 같이
K-I-M K-W-A-N-G S-E-O-K
천번째 공연 후에
Kim는 방문을 걸어 잠궜다
Kim는 32살밖에 되지 않았다
우리의 행복과 슬픔, 신성한 것들에 대해 노래했지만
우리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었다
(가사가)한국말이였으니까
96년도엔 유튜브도 없었으니까
Kim는 지금의 우리처럼 목소리 작은 사람들을 위해 노래했어
우린 지금 일어나 이제서야 외친다
이름 쓰는 법이 뭐라고?
K-I-M K-W-A-N-G S-E-O
K-I-M K-W-A-N-G S-E-O
K-I-M K-W-A-N-G S-E-O-K
KIM KWANG 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