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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탈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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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10. 10. 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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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다, 18개월 됐는데 하위 1%의 신체를 갖고 있다.
그렇다고 뭐 걱정하는 건 아닌 듯하다.
때 되면 크겠거니, 발동이 늦게 걸리겠거니, 나름 낙천적이다.

휴양 차 내려온 조카와 동생네가 어제 올라가려고 짐 싸고 아이 밥 먹이는데 부산했다.
배웅하려고 기다리던 차에 조카가 악을 쓰며 울기 시작했다.
안고 있던 매제가 아이를 추스리다 손이 의자에 끼였다나 보다.
난 야구를 보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몰랐다.

웬만해선 울지 않는 녀석이 악을 쓰며 십여 분을 우니 슬슬 걱정이 생겼는지,
결국 그 시각에 이 촌구석에서 병원을 찾으려 나갔다.
30분 있다 온 동생네는 8시에 부랴부랴 짐을 챙겨 출발했다.

아직까지 울기에 많이 놀랐나보다 했는데, 오늘 들려온 소식은 아이 어깨가 탈골을 했었더랜다.
탈골 같다며 방사선 사진을 찍었다는데 찍으려 침대에 놓을 때 아주 자지러졌더랜다.
의사 말이, 자기가 맞추면 8만 원을 내야하는데 사진 찍을 때 어쩌다가 어깨 뼈가 스스로 맞춰졌다며 진료비만 청구하더란다.
18개월 밖에 안 산 친구가 참 별일을 다 겪는다 싶다니.

오후 6시반 경에 탈골돼서 11시 다 되서야 접골했는데 무탈할런지 걱정이다.
이거 상습적으로 빠지는 거 아닌지 원.
그나저나 조카 안고 있던 애 아버지, 시껍했겠다.
계단 오를 때나 산책할 때 양쪽에서 손 잡고 비행기하고 그랬는데 그거 하면 안되겠다, 이젠.

연재야, 많이 놀랐지?
늦게 알아차려 미안하고 낙후해서 미안하다.
여긴 시골이라 당직병원 응급실에서 소아과 의사 찾기가 어렵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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