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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은 역풍에 시달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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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10. 5. 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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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에 심상정이 있었다면, 18대엔 이정희가 있다>



- TOD 공개되면 軍 은폐 쉽게 납득
- 조사 결과, 상식적인 의문만 증폭
- 군과 다른 입장, 유언비어 고발 통제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천안함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던 순간의 TOD동영상이 없다는 국방부의 주장은 거짓이다, 해당 동영상을 증거로 채택하지 않는다면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국회에서 주장한 내용입니다. 결국 TOD동영상은 어제 합조단 발표에서 언급이 되지 않았는데요. 이정희 의원 직접 만나 보겠습니다.

◇ 이종훈> 어제 합동조사단 결과발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정희> 결정적인 증거라고 하면서 합동조사단이 북한 어뢰 프로펠러 파편이라는 것을 내놓으셨는데요. 결정적 증거라는 것을 보면서 저는 상식적 의문이 더 많이 생겼습니다.

◇ 이종훈> 어떤 의문인가요?

◆ 이정희> 먼저 상식적인 의문 중의 하나는 ‘1번’이 가장 의문점이 남는 문제일 것 같습니다. 이미 80년대에 제작돼서 수출용 팸플릿까지 군에서 입수한 북한어뢰의 설계도와 똑같은 부품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20년 전에 제조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합동조사단 주장대로라면 적어도 폭발한 이후 45일 가량은 바닷물에 잠겨있었다는 것인데요. 매직으로 쓴 것 같은 ‘1번’ 글씨가 선명한 파란색으로 남아있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상식적으로 의문이 듭니다.

또 합동조사단 발표에는 2003년 입수한 북한의 어뢰에 쓰인 ‘4호’하고 어뢰표기 방법이 일치하니까 ‘1번’이라는 것이 결정적인 증거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공식적인 무기의 어떤 일련번호도 아닌 ‘1번’, ‘4호’ 이것이 북의 고유한 어뢰표기 방법이라고 믿을 만한 어떤 근거가 있는지도 참 의문입니다.

또 쌍끌이 어선이 그물로 건져 올린 것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정확한 인양지점도 확인하기가 어렵고, 또 인양 이전에 이 물질이 바다 속에 어떻게 어떤 상태로 가라앉아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지금 모르는 상황인 것입니다. 또 250㎏의 폭약이 폭발하는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부품은 본체와 분리되었을 뿐 원형 그대로거든요.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었던 파란색 1번이 어제부터 현수막에 걸린 파란색 1번을 떠올리게 할 만큼 국민들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굉장히 허술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하지만 많은 외국전문가들도 함께 하지 않았습니까, 조사 왜곡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정희> 상식의 기초에서 설득될 수 있어야, 일반인들이 설득될 수 있어야 조사단이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조사했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상식적인 의문들이 너무나 많이 생기니까 조사단이 과연 객관적으로 한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 있는 거죠. 미국과 일본은 어떤 조사결과가 나오더라도 한국의 결정에 같이 갈 것이다, 이런 포괄적인 동의서를 미리 써준 상태라고 저는 봅니다.

그렇지만 중국은 정작 몇 차례 설명을 듣고도 “시간의 검증이 필요하다” 이렇게 주한중국대사를 통해서 말을 했다는 것이고요. 결국 많은 다른 나라들 설득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죠. 조사단 명단조차 국회에도 비공개상태입니다.

◇ 이종훈> TOD 동영상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많이 하셨는데요. 어제 조사결과 발표에서 제외가 되었습니다. 이정희 의원께서 공개하신 내용을 보게 되면 상당히 구체적인데요. 조금 전 원태재 대변인은 “사실과 다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단 말입니다. 어떻게 설명을 하시겠습니까?

◆ 이정희> 침몰 후의 TOD 동영상만 있는 것이 아니고요, 침몰전후의 동영상이 있습니다.

◇ 이종훈> 전체 동영상이 다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정희> 그렇죠. 침몰 전과 침몰 후의 동영상은 지금 나와 있는데, 공개가 됐는데, 왜 사고순간의 동영상만 없을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됩니다. 더군다나 국방부가 처음에 동영상이 아예 없다, 이렇게 부인을 하다가 문제제기가 되니까 이것을 나누어서 공개하기까지 한 것이고요. 제가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는 장면을 본 합참관계자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린 것은 복수의 제보에 의한 것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확인된 것이고요. A대령, B대령, 이렇게 말씀드렸지만, 소속과 계급, 실명까지 다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거짓말이 절대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 이정희> 네, 네.

◇ 이종훈> 제보 받은 경로 부분도 궁금하거든요?

◆ 이정희> 제보의 내용은 이미 국회에서 천안함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특위가 가동될 것이고, 저도 아마 그 위원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거기에서 충분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증거라고 보았던 것이 지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아서 그리고 다른 증거를 말씀하시는데, ‘1번’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저는 믿을 만 하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 이종훈> TOD 영상내용이 어땠는지가 사실은 가장 결정적으로 궁금한 부분인데, 혹시 좀 들은 내용이 있으신가요?

◆ 이정희> TOD 영상내용에 대해 군이 은폐했다는 것이 아니라면 제가 일부러 그것을 특정해서 말씀드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TOD영상이 공개된다면 지금 군이 어떤 은폐를 하고 있는지 국민여러분들께서 쉽게 납득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그것을 앞으로 국회에서 꼭 밝히시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이정희> 네.

◇ 이종훈> 조금 전에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도 이야기를 했는데, 허위사실유포로 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짝 언급은 했다 말입니다. 그런 부분 걱정 안 하고 계세요?

◆ 이정희> 이미 국회에서 추천한 신상철 민간조사위원에 대해서 또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서도 국방부가 허위사실이다, 명예훼손이다, 이렇게 고발을 하셨죠. 그것은 국방부가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고발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통제하고 잠재우려는 대단히 비민주적이고 유언비어로 몰아가는 그런 양상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나오고 토론을 봉쇄하니까 국민들이 전부 발표를 신뢰하기가 더욱더 어려운 것이죠. 독선적 행태입니다.

◇ 이종훈> 이명박 대통령이 이 내용을 전혀 모를 수도 있다, 이런 생각도 드신다고 이야기 하셨던데요?

◆ 이정희> 군 일선에서부터 사건발생 직후부터 체계적으로 정보를 왜곡한 것이 아닌가,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이종훈> 군 당국이 체계적으로 정보를 왜곡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이정희> 네, 체계적인 정보왜곡에 대통령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저는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왜곡된 것이 아닌가 하고 보는 것이고요. 대통령이 이것에 관여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이종훈> 앞으로 조사 신뢰를 얻기 위해서 어떤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십니까?

◆ 이정희> 국회 진상조사특위가 이제 가동될 텐데요. 한나라당이 지금 지난 달 28일부터 가동하기로 해놓고 벌써 한 달 가까이 이것을 휴면상태로 놨습니다. 조만간 가동되면 거기에서 민간합동조사단의 명단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조사했는지, 또 어떤 회의를 거쳐서 어떤 토의를 했는지, 국민이 제기했던 의문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어떤 검토가 있었는지, TOD동영상에 대해서는 경로가 어땠는지, 이런 것들을 다 하나하나 확인을 해볼 것입니다. 모든 것을 원점에 놓고 조사해 보겠습니다.

◇ 이종훈>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출처 : 칼라tv>











북풍이야 선거전에 임하는 딴나라의 전술에 일부이겠으나,
북풍에 대한 역풍은 정권 추락에 대한 전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거짓말도 정도껏해야지, 이거 뭐 박통 때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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