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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도정과 불안한 밥, 그걸 씹고 있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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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가해 2015. 11. 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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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6 - [음악방] - 도정을 마쳤다, 감개무량하다

 

 

 

 

 

 

 

 

거침없는 도정.

예전엔 1시간에 두세 가마밖에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나서의 작업이라 박차를 가한 것도 사실이다.

점심식사 후였으니 촉박했고 마음은 다급했다.

 

그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현미를 뽑는데에만 집중했지 다른 볍씨의 도정 정도를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

4시간을 예상한 작업을 1시간반 만에 마쳤으니 무슨 정신으로 그걸 확인했겠나.

 

일단 뉘가 많다.

돌도 간간이 씹혀 어금니를 바수기 일쑤다.

안되겠다 싶어 하나하나 볍씨와 뉘, 돌을 가려봤다.

 

4인분 식사에 나온 것이 위 싱크대의 흔적이고,

아래 사진은 500그램에서 가린 돌과 뉘다.

돌의 크기는 쌀의 절반 크기이고 화산암이라 씹으면 아프지만 깨지는 수준이다.

 

문제는 이걸 여지껏 논농사에 도움 주신 분들께 보낸다는 것인데,

다 복불복이려니 하는 것도 그렇고 걱정이다.

도정이 안 된 볍씨는 그냥 먹으면 되고, 뉘야 씻을 때 대충 씻겨내려간다지만,

이 놈의 돌은 조리로 이어야 하는데 요즘 누가 조리로 쌀을 인단 말인가.

 

이거 정말 주고도 욕 먹지 않으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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