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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을 마쳤다, 감개무량하다

음악방

by 한가해 2015. 11. 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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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운본부의 사무처장님께 배운 도정기를 돌려 직접 도정작업을 마쳤다.

토종볍씨와 기능성 볍씨 도합 11가지를 섞어 도정하는 것이라 잘 될지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어렵잖게 도정기를 돌리지 않았나 싶다.

 

벼수확 240kg, 볍씨 말리니 220kg, 현미로 도정하니 165kg.

현미 10kg는 막걸리용으로 사용하려고 백미로 재도정, 8kg로 도정 마감으로 15년 논농사는 마무리.

 

동기분 안주인께서 준비해오신 케잌과 잡곡빵으로 하루 일정도 마무리하였다.

 

귀농본부에서 맛 본 '부의주'(찹쌀 8kg, 우리밀누룩 700g, 물 7.2L-1차 실온효 4일, 2차 저온발효 8일).

서유구 선생의 임원경제지에 실린 술빚는 법을 따라 만들었다는데 과일향이 향긋했고 물과 첨가물이 없어선지 맛이 깊었다.

담근지 두 달이 지났음에도 전혀 시지 않아 한 번 더 놀랐다.

뜰 浮에 개미알 蟻이라는데 보글보글 발효하는 모습이 그래서란다, 세상엔 참 고수 천지다.

 

여튼 이곳에 일단 갈무리한다.

하두 기억력이 떨어져놔서 미리 메모하지 않음 잊기 십상.

위 청년 참 해맑다.

나도 저렇게 배워가며 살아가고 있으니 흐뭇.

 

 

 

 

 

 

책 홍동이야기에 보면,

 

"...... 근대농업의 병폐인 못자리와 본답에서의 밀식 재배를 지양하여 모판에 볍씨를 100그램 미만으로 뿌리고 상자쌓기를 하지 않고 바로 못자리로 나가는 저온육묘 방법으로 모를 키움으로써 벼농사를 안정적으로 지을 수 있게 된 것은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팽연 왕겨를 상토로 사용하여 수년 동안 모를 키워본 것도 중요한 실험 중의 하나였다."

 

라는 글귀가 있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아 갈무리한다.

 

상자쌓기는 하우스에서 일정 기간 육묘하는 걸 뜻하는 것인지,

그럼 바로 못자리로 나가는 걸 저온육묘라고 한다면 우리가 올해 한 방법이 저온육묘인 건지.

그리고 우린 모판 하나에 60g 정도 밖에 안 뿌렸는데 이보단 좀 많아도 됐지 싶고 그렇다.

팽연 왕겨는 왕겨를 훈제해서 상토로 썼던 말인지도 나중에 사부님께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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