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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Infirmis "Because who is perfect?"

그림방

by 한가해 2014. 7. 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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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가거나 누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을 때,

어린 아이를 보며 엄마냐, 아빠냐, 누굴 닮았냐 물을 때,

이성을 보며 누가 더 예쁘냐를 따질 때,

늘 당혹스럽다.


이건 이것대로, 저건 저것대로 맛이 있는데 굳이 뭐가 더 맛있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곤란하다.

하긴 맛을 잘 구별하지도 못한다. 누굴 닮았는지 분간하기도 어렵다.

나란 놈은 그렇다.

단점일 수도 있고 장점일 수도 있다.


다양다종한 것들이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가며 사는 게 사회다.

누군가 제시한 기준에 맞춰 모든 사람이 발맞춰 사는 것 또한 사회다.

이게 강제로 이뤄지면 자유를 억압 당한 것이고 스스로 선택했다고 위안 삼아도 폐쇄된 사회이긴 매일반이다.

자유를 갈구하는 유전자가 많으면 저항할 것이고, 속박을 용인하는 유전자가 많으면 안주할 것이다.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이다.


누군가 신체적 장애를 겪고 있고, 누군가는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다.

담배가 몸에 않 좋다지만, 정신적으로 큰 위안이 된다면 당신은 둘 중 하나를 이유로 끊던지 피우던지 할 것이고,

그걸 크게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성숙을 갖춘 게 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렇다 저렇다 왈가왈부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성숙하기에.


세상은 이런 다양다종한 의견이 부딪히고 싸우면서 한 발 내딛게 된다.

바다에 도착할 때 즈음 우린 둥글어진다.

완벽한 삶이 있을까? 내 생각은 언제나 옳고 남의 생각은 늘 틀릴까?

이런 아집에서 벗어나는 길은 죽을 때까지 책을 통해 공부하는 것이 유일하고 편한 것일 것이다.

당신이 아름다운 건 자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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