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안겨준 허무주의
은근히 중독성 강한 구성의 글이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댓글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래두 안되지 말입니다.' 버전 말이다. 옳은 말, 그 뒤에 옳지 못한 행동, 그리고 자포자기. 그러나 자포자기하는 독백이 비장하지 않고 그냥 허하다. '그래, 나두 내가 안 된다는 거 알아.' 뭐 이런 뉘앙스다. ^^; 그런데 더 슬프다. 슬픈 미소 속에 일찍 꿈을 접게 된 아픔 같은 게 느껴진다. 6~70년대 죽을둥 살둥 하루 17~8시간 일하면서 쌩고생을 해도 커가는 아이들 보며, 늘어나는 통장 잔고 보며, 넓어지는 집을 보며 참아내고 참아냈던 산업역군의 풍모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그 시절 말씀하시면서 "세상 좋아졌지." 탄식하시는 분들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분장실 강선생님 말씀처럼 "그래, 니들이 고생이 ..
그림방
2009. 5. 8.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