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툰이 10년이라니.
후배들의 교육을 위해 처음 하는 것들이 아마 신문스크랩일 것이다. 나 역시 노땅 선배들의 귀염(?) 속에서 열심히 스크랩을 했었더랬다.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던 새내기 때에는 매일 먼저 올라와 창문을 열고 전날의 막걸리 냄새를 빼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를 청소한 후 소파에 몸을 눕히고 다리는 탁자 위에 올려 놓은 상태로 그 날 배달되어 온 따끈따끈한 신문을 펼쳐 스크랩할 사건을 찾는 게 일과의 시작이었다. 아침잠 많기로 소문난 나에게도 그런 때도 있었다. 뭐 정작 군대에선 늦잠 잔다고 쿠사리 먹었지만서도. 스크랩은 보통 점심 지나 회의 전에 끝마치던가, 아니면 다음날 하는 식으로 진행했었다. 안 본 사람도 더러 있기에. 새학기엔 대부분의 단위에서 이 방식으로 새내기들을 물가로 인도했던 거 같다..
그림방
2009. 5. 14.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