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원무과의 냉대, 이해는 한다만. ㅉㅉㅉ
토요일 아침, OO병원이라며 연락이 왔다. 사촌형이 일터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튀어나오는 자전거를 피하다 쓰러져 다쳤다는 것이다. 뒤에 트럭이 오고 있었다는데 하마터면 큰 사고로 번질 뻔했다. 기중 천만다행이었다. 사촌형은 나이 마흔 중반에 홀어머니(내겐 고모)를 모시고 농사를 짓고 사는 마을 청년이다. 캐릭터는 "소싯적에 한 '가다'했잖여."를 입에 달고 살고, 아무나 보고 스스럼 없이 농담을 던지는 좀 '헤픈', 외모도 양촌리 응삼이를 닮은 순박한 청년이다. 왕래가 없이 산지 십수년 됐지만, 왕왕 만나면 반가이 맞아주는 사이되겠다. 근데, 병원에선 횡설수설하는-보다는 병원비 납부를 미루는-환자를 대신해 보호자를 찾았고, 보호자로 외삼촌(내겐 아버지) 성함과 전화번호를 알려줬나보다. 수화기 너머 ..
기록방
2009. 6. 15.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