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어느 노동자, 고은 (문장)
저리 살면 나조차도 답답하게 쳐다 본다.그리 살자고 매일매일 동경함에도 어느샌가 버릇이 나오는 거다.일에는 짜임새가 있어야 하고 효율적이어야 한다고.몸 따로 마음 따로인지 원. 그렇다고 돈을 벌기 위한 짜임새나 효율을 말하진 않는다.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해 다른 걸 하자는 주의일 뿐이지. 가령 음식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덜 가공 조리해 먹는 걸 선호한다.1시간 이상 조리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에 가급적 그런 요리는 하지 않겠다는 생각.우리에겐 슬로우푸드인 각종 장이 있으니 그걸로 충분하지 않겠는가.차라리 그 시간에 심신건강 돌보는 걸 하고 싶다.난 그리 살고 싶다. 헌데, 짜임새도 효율도 떨어지는 저 노동자가 왜이리 존경스러울까?나도 저리 살고 싶다.그리 살 수 있을까?
책가방
2013. 7. 23.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