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765kV 송전탑의 쟁점사항 - 이계삼,조한혜정, 130609
한전은 40년동안 이렇게 강력한 저항을 겪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전은 현재 몹시 당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힘 없는 농촌 마을의 할머니들이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렇게 강렬하게 송전탑을 막아내고 마을을 지켜낼 줄은 몰랐던 것이겠지요. 이번 강연에서 이계삼 선생님은 구덕순 할머니의 탄원서를 보여주시며 "지금 이대로 살고 싶습니다" 라는 글귀를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주셨습니다. 밀양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정말 본인들만을 위해 송전탑을 막아내려고 하는 거라면, 지금까지 싸워낼 수 있었을까요? 밀양을 그리고 이 세상을 "지금 이대로" 두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안정감이라곤 사라진, 터를 잡고 뿌리를 내리는 농민의 삶이 사라져버린 이 세상에서 밀양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기록방
2013. 10. 4.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