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노찾사
어제 저녁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광주 갈래?" "? 낼 출근은?" "그러게?" 전야제 소식을 듣고 가보고 싶었던 게다. "비 온다." "글게, 여기도 아까부터 한두 방울 내리더라." 얘기는 다른 화제로 넘어가고 전화는 이내 끊겼다. 광주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부채 같은 거다. 안고 가야할 부채. 덕은 덕대로 보고 아무것도 갚지 못한 빚. 선배의 아들이 "아빠는 뻔해."하던 말이 생각난다. 어른이 되면 참 뻔해진다. '넌 어른되서 뻔해지지 마.' 오늘도 빚을 안고 사는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겠지, 그 뻔한 안부전화 일지라도.
음악방
2010. 5. 18.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