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패닉
사방이 꽉 막힌 갑갑한 공간에서 하드롹을 들을 순 없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기엔 미쳐버리겠고, 뭘 해야하는지도 몰랐던 시절. 춘천 명동거리에서 저 노랠 들었다. 몽환적이랄까, 현실도피하기엔 딱이다 싶어 멍하니 들었던 기억이 난다. 팀 이름도 패닉이라니, 이보다 나을 순 없었다. 죽기만큼 싫은 노래방엘 다 가봤다는 거 아니겠어, 이 노래 불러보려고. 뭐, 엉망징창이었지만, 속은 후련했다. 지금은 그 거리도 황량했던 마음도 기억 속 잔재일 뿐이지만, 지금 듣는 이 노래 삘은 그대로다. 몽롱한 게 오늘 같이 피곤한 날 들으면 꿈나라로 직행할 것 같은 분위기. 시즌 초반, 여기저기 입질이 온다. 일본에서 무역상사하고 있는 업체와 만나 협의하고, 국내에서 잘 나가는 밴더라 소개하는 업체분들도 만나고, 곧 Sh..
음악방
2010. 3. 10.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