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소원 : 내가 누군지 알고 싶소. 소원성취 후 이 사내는 자신이 누군지 알았고 두번째 소원을 말한다.
두번째 소원 : 첫번째 소원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주시오. 자신이 협오스러웠을까? 보잘 것 없었을까? 그는 자신에 대해 모를 시점으로 되돌려 달라고 말한다. ......기억상실....
세번째 소원 : 내가 누군지 알고 싶소. 다시 자신을 알고 싶어하는 사내, 또다시 분개하고 있을 듯하지만 소원은 세 개가 끝인데 어쩌누?
대체적으로 자신에 대해 자부심이나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데 인색한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그런 편이다. 좋게 말하면 내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거고, 나쁘게 말하면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반편이다. 그렇게 배워왔다. 그래야 하는 줄 알고 살다보니 커서는 그게 몸에 배어 고치기 어렵다.
대략 장남들이 갖고 있는 당당함이 결여된 상태다. 늘 조바심과 열등감에 시달려 거짓을 일삼기 일쑤다. 거짓의 특성상 더 커다란 거짓을 동반하게 된다. 그런 자신에 대해 좋게 평가할 수 있기가 쉽지 않은 게 당연이다. 악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