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이승환님 블로그>
"뉴스 앵커의 몸매를 감상하느라 정작 뉴스는 뒷전 아니겠어?"
"음... 뉴스 보려고 채널 돌리다가 얻어 걸리는 게 고봉순이나 시방새면 차라리 네이키드가 낫지 않겠나!"
의견이 분분하다.
연짱 마시는 술에 쩔어 뇌세포의 죽음이 피부로 느껴지는 지금, 나 역시 낚인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꼭지가 돌지만 그거야 뭐 늘상 있는 무뇌의 인정으로 인한 고뇌의 시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역시 고뇌하다보니 생기는 고뇌 아니겠는가. 달을 가리키는 손을 보고 있을 누군가가 그려지지만, 그건 달이 아니고 무개념의 안드로메다야,라고 소리높일 수밖에 없는 작금의 현실을 볼 때, 네이키드의 출현은 어쩜 개념과 무개념을 개념짓는 훌륭한 콘텐츠가 아닐까 한다.
억양이나 발음이 신경쓰이면 안 보면 될 것이지만, 공중파의 옹골찬 억양과 발음으로 내뱉어지는 무개념한 내용은 어찌할지가 심히 술에 쩔은 나의 고민이다. 좀더 화끈한 것을 원하는 게 아니야, 난. 좀더 개념 찬 것을 원하는 거야. 어디 나뿐이간? 조중동이나 고봉순, 시방새가 장악한 남조선사회에서 숨쉬고 살아가는 개념 횽아들의 뜻이 지금 그래. 알간, 모르간?